
하나님 임재와 천국
지금 이 순간 여기에
보좌시리즈 01
멀리 있는 천국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호흡하는 하나님의 임재
이 책은 삶의 풍랑과 불안을 억지로 없애는 방법이 아니라, 자기 통치의 숨 가쁜 노 젓기를 멈추고 지금 여기 함께하시는 하나님께 존재를 다시 정렬하여, 이미 시작된 천국의 생명과 평강을 일상에서 호흡하도록 돕는 70일의 임재 여정입니다.
“하나님은 멀리 계시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 여기 함께하십니다.”
이 책은
정보를 얻기 위한 책이 아니라, 매 순간의 들숨과 날숨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와 이미 시작된 천국을 살아가는 70일의 존재 여정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많은 순간을 하나님 없이 살아가듯 보냅니다. 상황이 흔들리면 생각은 즉시 미래를 계산하고, 감정은 불안에 반응하며, 몸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긴장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그 모든 반응을 억지로 통제하는 새로운 방법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고통과 불편함을 나를 자기 통치에서 깨우시는 하나님의 메신저로 알아차리고, 시선을 다시 지금 여기 함께하시는 주님께 돌리도록 초대합니다.
그 중심에는 임재 호흡기도가 있습니다. 들숨에는 “그리스도 안에서”, 날숨에는 “아버지 사랑으로”. 아침저녁의 구별된 시간뿐 아니라 일상의 숨결 속에서 주님의 임재를 의식하면서, 기도를 내가 만들어 내는 종교행위에서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의 생명이 흘러가는 존재의 호흡으로 옮겨 갑니다.
그러나 임재의 길은 단순한 평안 체험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가까워질수록 오히려 임재를 경험하려는 ‘나’ 자체가 드러납니다. 삶을 통제하려는 자기 의지, 옳고 그름을 판단하며 존재를 지키려는 습성, 응답을 얻기 위해 하나님까지 붙들려는 자기 통치가 드러납니다. 그래서 이 책의 70일은 임재에서 시작하지만, 결국 “나는 죽고 그리스도께서 사신다”는 존재 교체의 문턱으로 독자를 이끕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자신의 없음과 텅 빔을 실패로 보지 않습니다. 내가 스스로 생명의 근원이 아님을 인정하는 자리에서 그리스도의 충만이 시작됩니다. 수치와 정죄의 기억은 보혈 안에서 정결하게 되고, 몸의 생각과 감정도 더 이상 존재의 주체나 실재의 기준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통치에 순복되어 생명을 표현하는 통로가 됩니다.
마지막에는 시간의 방향도 달라집니다. 우리는 불안한 현재에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존재만이 아니라, 이미 하나님 안에서 완성될 새 하늘과 새 땅, 어린양의 혼인잔치라는 오메가의 완성을 오늘로 선취하여 살아가는 존재임을 배웁니다. 현재천국은 현실을 부정하는 환상이 아니라, 장차 완성될 하나님의 통치를 지금 여기에서 믿음의 실상으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임재를 찾던 사람은 마침내,
이미 임재하시는 하나님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으로 옮겨집니다.
이 책에서 따라갈 길
10주 70일 동안, 고통을 구원의 메신저로 알아차리는 자리에서 시작하여 자기 통치를 멈추고, 그리스도의 임재가 몸과 일상으로 살아지는 현재천국의 자리까지 걸어갑니다.
고통을 구원의 메신저로 알아차리다
삶의 불편과 고통에 즉시 반응하기보다, 그것을 자기 통치의 자리에서 깨어나 주님께 시선을 돌리게 하는 신호로 받아들입니다. 회개는 자기 정죄가 아니라 존재의 방향을 다시 하나님께 돌리는 메타노이아가 됩니다.
완료된 구원의 실상을 신뢰하다
상황이 달라져야 안심하는 믿음에서 벗어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안에서 이미 이루어진 구원의 실상을 현재의 근거로 받아들입니다. 응답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이루신 분을 신뢰하는 존재로 옮겨갑니다.
자기 통치의 없음과 그리스도의 충만을 받아들이다
내 힘과 판단이 생명의 근원이 아님을 인정하며, 자신을 비워 그리스도의 충만을 받아들입니다. 수치와 정죄의 기억이 굴러가고, 존재는 조건 없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쉬기 시작합니다.
말씀의 실상으로 생각과 감정과 몸을 정렬하다
보이는 현실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더 깊은 실상으로 받아들입니다. 몸에서 일어나는 생각과 감정과 반응을 존재의 주인으로 삼지 않고, 한 영 됨에 참여하는 혼의 선택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통치 아래 순복시킵니다.
메마름 속에서도 임재 안에 더 깊이 머물다
임재가 강하게 느껴지지 않는 때에도 감각을 기준으로 삼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머물며, 친밀함은 느낌의 강도가 아니라 존재가 어디에 거하는가의 문제임을 배웁니다.
오메가의 완성을 오늘의 삶으로 가져오다
새 하늘과 새 땅과 어린양의 혼인잔치라는 완성된 미래를 오늘의 믿음의 실상으로 품습니다. 들숨과 날숨, 관계와 식탁, 일상의 몸을 통하여 부활의 생명과 현재천국을 살아갑니다.
기도를 하는 사람에서, 기도가 흘러가는 존재로 옮겨갑니다.
목 차
들어가면서
70일 여정 안내
1주 차 – 하나님 임재 호흡기도를 하는 법
2주 차 – 고통과 불편함은 주님께서 우리를 해방시키려고 보내신 메신저임을 알아차리기
3주 차 – 알아차렸으면, 믿음으로 그 응답의 확신을 갖고 살아가기
4주 차 – 육신과 거짓 자아를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응답의 장애물로 알아차리기
5주 차 – 그리스도의 임재 가운데 ‘회개-용서-회복’
6주 차 – 믿음의 실상과 증거에 의해, 하나님 말씀대로 생각하고 말하고 느끼고 선포!
7주 차 – 메마른 시기이지만 그분의 임재 안에서 더 깊은 친밀함에로!
8주 차 – 육신의 생각과 감정과 신체는 주체도 기준도 실재의 근원도 아닙니다
9주 차 – 몸(생각, 감정, 신체)을 통해 누리는 부활의 능력
10주 차 – 지금 이 순간 여기서 새 하늘과 새 땅을 믿음의 실상으로 간직하고 사는 삶
나가면서
부록: 지금 여기의 임재 – 항상 기도하는 존재로 사는 길
보좌 시리즈 안내
기도를 ‘하는 행위’에서,
기도가 ‘흘러가는 존재’로 돌아갑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하나님을 더 가까이 느끼기 위해 애쓰고, 상황을 바꾸기 위해 더 많이 기도하며, 미래를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를 저어 왔습니다. 그러나 임재의 길은 더 많은 힘을 내는 데 있지 않습니다. 자기 통치의 손을 놓고, 이미 지금 여기 함께하시는 하나님께 존재를 다시 돌리는 데 있습니다.
로렌스 수사가 부엌의 분주함 속에서도 하나님과 함께 살았고, 잔느 귀용이 내면 깊은 곳에서 주님께 시선을 돌렸으며, 이름 없는 순례자가 걸음과 호흡 속에서 쉬지 않는 기도를 배웠듯이, 이 책은 그 오래된 임재의 길을 오늘 우리의 일상으로 가져옵니다. 그러나 목적은 새로운 수행법을 익히는 데 있지 않습니다. 내가 기도의 주체가 되어 하나님을 붙드는 삶에서,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의 생명이 기도로 흘러가는 삶으로 옮겨지는 것입니다.
들숨에 그리스도 안에서, 날숨에 아버지 사랑으로. 그렇게 하루의 평범한 숨과 관계와 식탁 속에서 주님의 생명을 받아들이고 흘려보낼 때, 천국은 더 이상 먼 미래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보좌의 쉼은 지금 우리의 몸과 일상 안에서 현재의 통치로 살아납니다.
그리고 이 책의 끝에서 새로운 질문이 시작됩니다.
“이 임재를 경험하고 있는 ‘나’는 누구인가?”
그 질문은 다음 여정, 곧 임재를 경험하는 나 자체가 끝나고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존재 교체의 자리로 우리를 이끌어 갑니다.
지금 여기, 이미 당신 안에서 일하고 계신 분이 있습니다.
마라나타.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